구인모 후보는 삭발이 단행 되는 동안 만감이 교차 하는지... 두눈을 차마 뜨지 못했다.
삭발 현장 가득 채운 군민들의 통탄
"당원과 군민이 개돼지인가"… 책임 없는 거대 권력을 향한 타오르는 분노
거창의 정치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신뢰와 원칙이 사라진 자리에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회한이 뒤썩인 눈물만이 남아 거창 땅을 적셨다.
구인모 거창군수 후보의 삭발 출정식 현장은 단순한 선거 행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무도한 정치 권력의 횡포에 짓밟힌 한 행정가의 피맺힌 절규이자, 주권자로서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은 거창 군민들이 함께 울부짖는 통곡의 장이었다.
머리카락이 잘려 나갈 때마다 현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과 군민들의 가슴에는 시퍼런 멍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이보다 더 가혹하고 불합리한 처사가 어디 있단 말인가. 구인모 후보는 아무런 선거 부정이나 결격 사유 없이, 그저 당이 요구하는 대로 묵묵히 법과 원칙을 따랐다. 당의 엄격한 잣대 속에서 치러진 두 번의 경선을 당당히 이겨냈고, 마지막 순간 중앙당이 던진 가혹한 ‘세 번째 경선 참여’ 요구까지도 가슴을 치며 수용했다.
오직 거창 군민의 당당한 선택을 받아 명예를 지키겠다며 모든 불이익을 감내했던 후보다. 그런 후보가 대체 무슨 죄가 있어 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머리카락을 깎으며 피눈물을 흘려야 한단 말인가?
한 지지자가 다가와 포옹하자
지나간 회한이 복받친 듯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구인모 후보
영남권의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라는 거창에서 국민의힘이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결국 ‘무공천’이었다. 경선 승리자를 품어 안기는커녕, 막판에 판을 뒤흔들어 무공천이라는 전례 없는 파행을 유도한 배후가 누구인지 군민들은 이미 똑똑히 알고 있다.
밀실 정치와 사리사욕으로 거창의 정치를 이토록 처참하게 망가뜨린 이들이 누구인지, 그 진실은 거창의 산천이 알고 군민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막장 드라마 같은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들은 군민과 당원들 앞에 단 한 마디의 미안함도, 최소한의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번지르르한 얼굴로 거리를 활보하며 뻔뻔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군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을 수 없는 역함과 모멸감을 느낀다.
이는 군민을 주권자가 아닌, 그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해 주는 ‘개돼지’로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오만이자 독선이다.
삭발식이 끝난 후, 한 지지자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가와 눈물을 훔치며 후보를 품에 안았다. 그 따뜻하고도 애처로운 포옹에 참았던 회한이 한꺼번에 폭발한 듯, 구인모 후보는 끝내 어깨를 들썩이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그 눈물은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권력자들의 손에 처참하게 침탈당한 거창의 민주주의와 풀뿌리 정치를 향한 슬픔의 통곡이었다.
그들의 뻔뻔하고 기름진 미소 뒤로 거창의 미래는 암울하게 가려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치가 군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비극적인 현실이다. 하지만 군민들의 가슴 속에 켜켜이 쌓인 이 울화와 분노는 결코 쉽게 꺼지지 않을 불씨가 되었다.
다가오는 선거일, 거창 군민들은 오만한 권력을 향해 가장 매서운 심판의 칼날을 겨누며 진정한 거창의 봄을 되찾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