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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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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결단 내린 구인모 군수의 용기

기사입력 2023-11-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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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칼럼]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결단 내린 구인모 군수의 용기

 
발행인 최 민 식(54세)
 거창군 간부 공무원 2명이 여경을 성희롱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큰 파문이 일었다. 누구보다 청렴결백하고 타의 모범이 되어야할 간부 공무원의 이번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우리는 과거 충남지사,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단체장의 성폭행 관련 사건을 통해 뼈저린 교훈을 얻은바 있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기도 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31일 거창한마당대축제에서 봉사한 거창경찰서 지구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발생했다. 간부 공무원이 20대 여경을 포옹하고 손을 잡아끄는 등 신체적 접촉을 했고, 또 다른 간부 공무원 은 여경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게 요지다. 여경은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며 11월 2일 거창경찰서에 이들을 성추행과 모욕혐의로 고소했고, 사건은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이첩되어 수사 중이라고 알려졌다.

구인모 군수는 성희롱 피소를 당한 간부 공무원의 사건을 인지한후 곧바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11월 4일 토요일에 군청 간부 공무원과 계장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도 높게 교육했다. 이어서 지난 11월 6일 구군수는 발 빠르게 지구대 소속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간부 공무원 2명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고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구군수는 담화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 군민들께 송구스럽다. 거창군정과 800여명 공직자를 이끄는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군정 최고 책임자로서 진솔하고 담담하게 군민들께 사과 했다.
또, “향후 수사결과와 재판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며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성희롱‧성폭력 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구인모 군수의 이런 담화문은 ‘읍참마속’의 마음으로 자기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고통을 감내하며 용기있게 내린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읍참마속’이란 중국 삼국시대에 촉의 제갈량이 평소 중용했던 부하인 마속이 명을 어기고 위와의 전쟁에서 대패한 것을 두고 울며 참형에 처했다는 고사로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히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에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하지만 그 물이 다른 곳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빨리 물을 닦는다면 피해는 줄어 들것이다. 사건을 발생시키지 않는게 제일 우선이지만 사건이 일어났다면 잘 수습하는 방법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사건에 대한 구군수의 대처는 적절했고 잘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는 다양하다. 어떤 리더는 꼬리자르기를 하거나, 나와 상관없는 일로 책임을 회피하기도 하고, 사건이 잊혀질 때까지 시간을 끌기도 한다. 하지만 구인모 군수의 위기대처는 상당히 빨랐고 부하 직원의 잘못된 과실에 대해 빠른 문책과 담화문을 통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였다. 

이런 위기대처 능력은 이번 사건만이 아니다.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거창의 3대 난제였던 거창법조타운 문제, 거창국제연극제 문제, 지청,지원 이전 문제 등을 해결해 냈고 또, 세계를 펜데믹에 빠뜨렸던 코로나19가 거창에 처음 찾아왔을 때도 신속한 대처를 통해 위기를 잘 헤쳐나간 경험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번 하는 것은 실수가 아니다.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거창군민의 한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며 흔들림 없이 공무를 수행하고 있는 800여명의 거창군청 공직자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발행인 최 민 식

거창인터넷신문 (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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