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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10-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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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빛나는 극단입체(劇團立體) 40년사

기사입력 2022-11-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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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입체가 오늘날 거창국제연극제 태동 시켜

지자체의 지원으로 제2의 아비뇽을 만들어야

극단입체 제258회 정기공연 포스터
'노르망디에 핀 쑥부쟁이'

내 고향 거창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극도시 입니다. 극단입체가 두달 후면 창단 4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40년 이상 전통을 가진 극단은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로 연극도시 거창에 경사(慶事) 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입체(立體)1983년 필자의 '은사'인 거창 대성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이종일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지역내 연극에 관심이 있었던 인사들이 힘을 보태 최초의 극단으로 창단 시킨걸로 알고 있습니다.

 

1989년부터는 경남지역 연극인들의 화합과 소극장 활성화 운동의 일환으로 시월 연극제를 개최 하였고 이후 시월 연극제는 전국화를 시도하여 1995년 제7회째 부터는 거창 국제연극제로 확대 되었습니다.

 

프랑스 아비뇽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거창국제연극제가 세계 3대 야외 페스티벌(festival)로 거창국제연극제의 명성은 이미 세계적인 연극축제의 반열에 올라 섰습니다. 오늘날 거창국제연극제를 출범 시키는데 극단입체가 모태(母胎)가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극단입체는 세계적인 연극축체인 프랑스 아비뇽(인구93) 축제에 무려 6번이나 초정되어 공연을 했으며 2015년에는 한국문화 예술위원회로부터 '우수극단'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극단입체가 거창 국제연극제와 거창 전국대학연극제 등 거창의 사계절 연극제를 개최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입체는 40년동안 활동한 중견 연극단체로 거창을 연극도시로 만든 주역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는 한국 연극계의 최고봉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금자탑'을 쌓았는데도 예산부족으로 창작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연극인으로서 개인적인 바램이자 조그마한 소망이 있다면 지자체의 전폭적인 관심과 예산지원으로 우리들의 고향 거창을 아비뇽 도시에 버금가는 연극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확히 40중등시절 영어 수업시간에 스승님의 촌철살인(寸鐵殺人)은 심금을 울리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나의 뇌리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민식아!

 

"연극배우는 무대에서 등을 보여서는 절대 안된데이"  선생님께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저는 배우로서의 열망이 꿈틀 거리기 시작했나 봅니다.

거창출신 영화배우 최리

87년 고2때 청소년 연극 '방황하는 별들'에 첫 출연을 하였고 그후 입체의 정식 단원이 되어 몇편의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애비의 끼를 이어 받았는지 자식들 모두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특히 여식(女息) 최리는 거창출신 현역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뉴.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영어 수업시간에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제자에게 선생님이 왜(why) 이런 코멘트(comment)를 던졌는지? 알수 없지만... 필자에게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을것 같습니다.

 

강산이 4번이나 바뀐다는 40년이란 세월이 흘러 당신께서는 백발의 고희(古稀)가 되셨지만 연극의 열정 만큼은 현재 진행형(ing)입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학문적으로 스승이시고 종교적으로는 대부이신 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 이종일(마태오) 회장님께 바칩니다.

 

발행인 최민식 (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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