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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09-17 17:13

  • 오피니언 > 거창별곡

여기가 로도스다!

기사입력 2021-08-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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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공정, 진실 등의 가치는 우리가 지향해야 미덕이다. 그런데 수많은 미덕 중에서 빼놓 없는 것이 용기이다. 왜냐 하면 정의나 공정, 진실도 누군가 용기 있게 나서지 않으면 실현될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이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고민 끝에 회사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회사 구성원들은 사장의 갑질과 비리를 알고 있었으나 인사 보복이 두려워 침묵하는 상황이었다. 많은 후배들이 자신들의 심정을 대변했다며 그의 용기에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유독 회사의 퇴직자만이 이렇게 빈정거렸다.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회사를 떠날 무렵에 얘기하는 것은 비겁하지 않나? 나는 재직할 혼자 사장실로 가서 똑바로 일하라고 경고했어."

퇴직자가 재직 시절에 단기필마로 사장에게 경고했는지는 아무도 사람이 없고, 그런 풍문을 들은 사람도 없다. 그의 호언장담을 전해 듣자 이솝우화의 로도스 이야기가 떠올랐다. 고대 그리스에 허풍쟁이 육상 선수가 있었다. 로도스 섬을 구경하고 돌아온 그는 이렇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로도스에서 내가 높이뛰기 신기록을 세웠어. 그걸 사람이 엄청 많아. 로도스 사람들에게 확인해 ."

말을 듣고 있던 사람이 매섭게 쏘아붙였다. "굳이 거기까지 가서 물어볼 필요가 있어? 여기가 로도스라고 생각하고 한번 뛰어봐." 말에 허풍쟁이는 먹은 벙어리 신세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생긴 말이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보라' 격언이다.

아무리 고상한 가치나 목표일지라도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뒤에서 수군거리거나 자찬을 늘어놓는 일은 어린아이도 있다. 군자는 번지르르한 말을 즐기지 않는다. 말하기 전에 먼저 실천을 생각한다.

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말로 떠벌리지 말고 직접 행동으로 증명하자.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보라!

출처 배연국의 행복편지 (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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