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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09-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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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고(故). 김동영장관에 대한 노스탤지어(Nostalgia)와 타계 30주년

기사입력 2021-07-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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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불곰 (故)김동영장관>


거창의 정치사에 걸출한 인물들이 많지만 그중에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고() 김동영 장관이다. 대한민국의 정치가이며 호는 민초(民草)로 생전의 애칭은 거창 불곰이다.

 

1936년 경남 거창군에서 출생해 거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에서 교편을 잠깐 잡았으며, 그해 4.19 혁명 때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9, 10, 12,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며, 1990년 통합여당인 민주자유당의 정무제1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최형우와 함께 대표적인 상도동계로 좌동영 우형우로 불렸고, 특히,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산악회를 태동시키며 YS 문민정부를 탄생시키는 산파역할을 한 핵심 인물이다.

 

하지만, 일생의 꿈이였던 YS 문민정부의 탄생을 지켜보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1991년 연부역강(年富力强)의 젊은나이인 56세의 일기로 지병인 암으로 타계했다. 그는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암세포가 퍼질 대로 퍼진 몸으로 민자당 내 민주계의 단합과 주군인 YS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폭탄주도 불사하는 등 초인적 의지를 보인 얘기는 정적이던 민정계까지 감동시키며‘YS 대세론을 만들며 불곰이라는 별명처럼 행동으로 실천하는 큰 정치인이였다.

 

김 장관이 타계한지 올해로 꼭 30년이 되는 해이다. 살아생전 그의 정신과 넋을 기리기 위해 유족들은 오는 8월 중순에 30주년 추도식을 장관의 묘소가 있는 고향 남상면 소재 선산에서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가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안전을 위해 추도식 행사를 취소했다.

 

이번 추도식에는 유족과 함께 김태호 의원, 김덕룡 이사장(사단법인 김영삼 민주센터 이사장), 고인이 생전에 정치 활동을 같이했던 동지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묘소를 찾을 예정이였다.

 

추도식이 취소되면서 김태호 의원의 안타까움은 남 달랐다. 김태호 의원에게 김 장관은 정치적 스승이기 때문이다.  김태호 의원은 서울 혜화동 김 장관의 집에서 자녀들의 가정교사 역할을 하며 어깨 너머로 선굵은 정치를 배우기 시작했다. 김 장관은 1980년대 초반 신군부에 의해 정치규제자로 묶여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산악회 결성 등 정치 활동은 김 장관의 집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민주산악회 유인물을 옮기는짐꾼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김 장관으로부터 의리와 신의 그리고 뚝심을 배웠다.

 

그후 도의원, 최연소 지자체장, 경남도지사, 국무총리 내정, 3선 국회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한 김태호 의원을 김장관이 본다면 얼마나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워 할지 벌써부터 눈에 밟힌다그런 이유에서 인지 김태호 의원에게서 김 장관의 노스탤지어(향수)가 느껴진다.

 

불곰에게 제대로 정치를 배운 소 장수 아들 김태호 의원이 지난 715일 온라인 대선 출마를 전격 선언 했다그는 "작금의 대한민국은 진영과 지역·세대·성별마저 갈라져 있고, 내일을 그리는 기회조차 갖추지 못한 바로헬조선'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정치가 문제였다.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차기 정부와 차기 대통령의 역사적 소명이자 시대적 책무라고 했다.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장관의 장남 김병욱(54)씨는아버님이 작고 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고향의 어르신들이 아버님을 많이 기억해 주시고 계신다"며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와 함께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어수선한 이때 위정자들이 아버지께서 펼쳤던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념과 정쟁에 매몰되고 적폐청산이라는 명분 아래 내로남불이 판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자신을 희생하며 오직 민초들을 위해 믿음과 신뢰, 말보다 행동으로 통 큰 정치로 우리에게 희망을 선물했던 고(). 김동영장관. 오늘 따라 그가 한 없이 그리워진다.

 

발행인 최 민식

 

거창인터넷신문 (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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