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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0-10-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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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정권

기사입력 2020-10-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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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防彈)!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날아오는 총알을 막는다니 이보다 좋은 말은 없을 성싶다. 7년 전 이 말을 세상에 당당히 외친 젊은이들이 있다. 일곱 청년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BTS)’이다. 낯설고 어색한 이름이었지만 목적은 별처럼 또렷했다. 총알을 막아내는 방탄처럼 또래 청년들에게 가해진 편견과 억압을 물리치고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들의 노랫말에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네는 내용이 많다. 노래 소우주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우린 빛나고 있네. 각자의 방 각자의 별에서.”

 

아름다운 말도 정치권에 들어가면 수난을 당하는 모양이다. 국회에선 요즘 방탄 국회논란이 한창이다. 총선 회계부정 등의 혐의를 받는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감감무소식이다. 174석을 거느린 거대 여당이 그의 든든한 방탄조끼 노릇을 하고 있는 까닭이다. 국정감사에선 여당 의원들이 아들 황제 병역의혹에 휘말린 추미애 법무장관을 호위병처럼 옹위한다. ‘방탄 국감이란 조롱이 쏟아진다. 서울 광화문에선 엊그제 한글날에 또 경찰 차벽이 등장했다. ‘코로나 방탄핑계를 대지만 보수단체의 집회를 봉쇄하기 위한 정권 방탄의 의심이 든다.

 

올해 574번째 생일을 맞은 한글의 원래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正音)’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말이 중국의 한자와 달라 서로 뜻이 통하지 않는 백성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만든 것이 한글이다. 그런데 근자엔 똑같은 한글을 쓰면서도 서로 뜻이 통하지 않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정음의 바른 소리는 점차 옅어지고 궤변의 소음이 기승을 부리는 세상이다. 정말 묻고 싶다. “세종대왕님, 우리말이 왜 이런가요?”

 

BTS가 얘기했듯이 별은 밤이 깊을수록 더 영롱한 빛을 낸다. 지상의 별도 그렇다. 칠흑 같은 밤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의 빛을 주고받을 때 더 반짝일 수 있을 것이다. 일곱 별들이 노래한다. “어쩜 이 밤의 표정이 이토록 또 아름다운 건 저 어둠도, 달빛도 아닌 우리 때문일 거야.”

 

 

 

[출처] 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거창인터넷신문 (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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