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2021-01-22 09:42
뭐가 그리 의기양양하시오
일론 머스크의 땀
김진욱의 진실무망
고슴도치 딜레마
文정부의 관심법
일구이언(一口二言
위정자의 뒷모습
아이는 화살이다
악마의 대변인
코로나의 항변
나영이의 감옥
이건희의 ‘일등 정신’
곧은 낚시바늘
기사입력 2020-06-29 10:40
동물들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모양이다. 미국 에머리대학에서 원숭이들을 상대로 불공정 실험을 했다. 우리 속에 한 마리씩 넣은 뒤 돌멩이를 연구원에게 건네면 보상으로 오이를 주었다. 두 원숭이는 오이를 맛있게 먹었다. 이번엔 한 원숭이에게 오이를 주고 다른 원숭이에게는 포도를 주었다. 원숭이는 오이보다 포도를 더 좋아한다. 오이를 받은 원숭이는 철창을 마구 흔들더니 우리 밖으로 오이를 내던졌다.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선 개와 늑대를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 개와 늑대들을 서로 다른 우리에 넣고는 버튼을 누르면 먹이를 주었다. 이후 한쪽에만 먹이를 주고 다른 쪽엔 먹이를 주지 않거나 적게 주었다. 차별을 받은 쪽에선 버튼 누르기를 포기했다. 심지어 버튼을 망가뜨리는 일마저 일어났다.인간은 차별과 불공정에 더 민감하다. 중세 유럽에 고매한 수도사가 있었다. 마귀들이 예쁜 여자와 재물로 수도사를 유혹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드디어 마왕이 나섰다. 수도사를 찾아간 마왕은 그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였다. “당신 동생이 방금 대주교가 되었소.” 그는 말을 듣자마자 수도원을 뛰쳐나가버렸다. 열심히 수도한 자기보다 그렇지 않은 동생이 더 출세했으니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여권 인사의 무책임한 말이 불공정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 전환에 분노하는 청년층을 향해 “조금 더 배워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임금을 두 배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했다. 그러자 인터넷에선 “손흥민이 축구 좀 잘한다고 K리그 선수보다 돈 더 받는 게 불공정” “행정고시 패스 좀 했다고 말단 공무원보다 돈 더 받는 게 불공정”이라는 패러디가 쏟아졌다. 여권의 논리라면 한 해 수십억원을 버는 트롯가수 송가인과 피겨 선수 출신 김연아까지 불공정의 도마에 오를 판이다.공정은 평등과는 다르다. 자신이 흘린 땀만큼 대가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조국 사태에서처럼 부모 ‘빽’으로 남의 땀을 가로채는 것은 불공정의 끝판왕이다. 정부와 여권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동물도 다 아는 공정의 이치를 그들만 모르고 있다.
출처 : 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거창인터넷신문 (gcinews@hanmail.net)
설국 연결하는 거창 Y자형 출렁다리
거창 남덕유산 송계사 가는길
강추위에 방한복 입은 송아지
승강기 르네상스 서막을 알리는 일출
강력한 세밑 한파가 몰아친 30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계마을의 겨울풍경
겨울 안개 자욱한 거창 동호숲
한파 속 거창 ‘유황 딸기’ 수확
첫눈 내린 덕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