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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즐길 거리가 가득한 김천은 즐겁다

[김천여행] 직지문화공원 둘레길

기사입력 2019-06-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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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직지문화공원은 어서 한 번 산책해볼 일이라는 듯 문화예술힐링의 연속공간으로 길과 걸음을 자유롭게 열어준다.

 

 

경북 김천시 황악산 직지사 올라가는 길,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공원이 있다. 공원의 초입에 갓화장실과 우리나라 최대의 대형 장승이 우리를 맞이한다. 장승의 마중을 받으며 공원으로 들어서면 공원의 사방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직지문화공원은 직지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대자연이 주는 힐링을 체험하고, 삶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한다. 이곳은 170M에 이르는 전통 성곽과 담장이 공원을 감싸고 있어, 그 자체가 훌륭한 포토존이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이곳, 어느 한 계절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인공과 자연의 조화로움, 정겨운 시내도 있고 폭포도 있다. 인공의 미와 자연의 미의 어우러짐 속에서 우리는 삶의 조화로움을 배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그 조화로움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공원 중앙에 있는 대형 폭포의 웅장함은 카메라를 들게 한다. 폭포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아무렇게 찍어도 다 작품이다. 폭포 뒤편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는 아이들이 한나절 즐기기에도 참 좋은 장소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놀이터,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직지문화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여름밤의 분수이다. 공원 중앙부의 원형음악분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꼽을 만큼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나다.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주간과 야간에 펼쳐지는 화려한 쇼는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그것뿐만 아니라 곳곳의 조각품은 다 예술작품이다. 작품 하나하나 조각가의 손길에 사연이 있어 보인다. 마음에 드는 조각상 앞에서 찍는 사진은 한장 한장 다 조각상과 어우러진 작품이다. 작품이 의미하는 심오한 뜻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으로 삶을 조각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세워져 있는 80여 점의 시비는 우리를 의 강에 빠지게 한다. 시인이 남긴 시를 읽으며 시처럼 바람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등산이 아닌 맛을 느끼고 싶다면 멋진 풍경을 마주하고 걷는 지압로는 건강을 덤으로 얻는다. 이것 역시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지압로를 걸으며 발을 통해 온몸으로 전해지는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진 김천세계도자기 박물관은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입구에 이국적인 모양의 커다란 도자기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와 유럽 도자기의 만남,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한국도자기를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덴마크, 헝가리 등 19~20세기 유럽도자기와 크리스탈 작품 등 총 1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도자기의 청아하고 담백한 멋과 유럽도자기의 화려하고 섬세한 멋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각 나라의 도자기를 다 만날 수 있고, 그 아름다움과 실용성에 푹 빠질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특히 동물 뼈를 넣어서 단단하게 만든 영국의 본차이나 도자기는 중국, 한국과는 모양도 쓰임새도 다르다. 유럽 도자기는 그림 또한 화려하다.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도자기로 멋진 장식을 한 식탁에서 정겨운 이들과 만찬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는 김천의 자랑, 백수문학관이 있다. 김천 출신으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정완영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 시인의 호를 딴 백수문학관이다. 연필 모양을 조형물을 보니 사각사각 시인의 시 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다 어루만지는 시인의 시구가 귀에 쟁쟁하다.

 

 

시인이 소장하고 있는 물품과 문학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 창작활동을 펼칠 집필실, 자료실, 세미나실, 수장고, 편의시설 등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3천여점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우리는 문학의 향기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백수문학관 뒤편으로 오솔길을 걸어가면 사명대사길의 끝자락에 김천친환경생태공원이 있다. 식물원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설계, 선인장 온실은 특히 인상적이다.

 

 

식물원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 있는 도마뱀 조형물이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이 공원 내 식물원의 테마는 선인장이다. 가시로 꽃으로 그리고 갖가지 크기와 모양 그리고 다양한 색으로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선인장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여러 종류의 다육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갖가지 다육식물들이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 삶의 모습과 비슷했다. 크고 작은 식물들의 어울림 속에서 우리는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꿈꾸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선인장 사이에 서 있으니 꼭 사막의 한 가운데 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인장에 핀 꽃은 각박한 세상살이에서 잠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삶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만나거나 작은 깨달음을 얻을 때의 느낌 그대로, 선인장 꽃과 마주한다.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직지문화공원의 잘 가꾸고 어우러진 문화예술힐링의 발걸음에서 다양한 테마로 누구나 즐길 거리가 가득한 김천은 대한민국대표 정원도시이다.

 

 

에디터 : 장정인 여행작가 & 크리에이터 : 김윤탁

 

 

 

 

거창인터넷신문 (abcseoul@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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