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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0-09-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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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방자’한 공무원

기사입력 2015-05-2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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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구 기자
최근 기자는 거창군 마리면의 한 간부공무원과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공무원한테는 민원인에 대한 최소한의 친절함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운 나머지 불쾌감까지 들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등 민원인들을 응대하는 공무원의 기본적인 인사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되레 갑질로 수치감만 안겨줬다.

 

간부 공무원의 친절마인드가 이렇다보니 관내 일부 공무원들까지도 전혀 다를 것이 없다. 지자체 친절마인드의 척도가 되는 면단위 농촌지역 실정이 이러한데도 거창군은 기존의 민원응대 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거창군의 이런 시대착오적 가늠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대민행정 서비스의 기본인 친절 마인드가 바닥을 치고 있으니 자연적으로 청렴도 또한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거창군청의 청렴도는 전국 82개 군단위 중 최하위권인 80위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지난해에는 몇 계단 올라 75위를 기록했지만 이 같은 통계수치만 봐도 대민행정에 대한 서비스 척도가 엿보인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군청과 관련된 민원인 등 외부평가에서 최하위등급이 나왔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거창군이 대민 친절마인드 향상과는 아예 담장을 쌓고 복지부동하고 있는 행태로 비춰진다.

 

이런 와중에 거창군은 최근 친절king 공무원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어찌보면 앞뒤가 맞지않아 어색해 보이는 행사지만 친절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하는 등 친절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니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창군도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한국정신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답게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친절 마인드를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위직 공무원들부터 친절에 대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군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큰소리치며 잘 살고 행복한 거창군이 아닌, 우리 평범한 군민들이 대접받고 우선시되는 거창군의 시대가 다가오길 기대한다.

경남일보 이용구기자 (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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