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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6 오후 12:39:38 입력 뉴스 > 기자수첩

현충일... 아세요...?
[기자수첩]조기와 묵념이 문제가 아니다.



짧은 시간동안 경건한 자세로,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겨보는 묵념은 조기 게양과 더불어 현충일에 꼭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다. 그러나 사이렌이 울리는 6일 오전 10, 로터리 주변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묵념을 하는 군민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사이렌이 울리는 단 1분의 시간동안 군민들은 그저 걷기위해 몸을 움직이기에만 바빴다. 그나마 소수의 사람들만이 울리는 사이렌을 들으며 두리번거릴 뿐이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충절을 추모하는 현충일. 역사인식의 부재 속에 이 날을 잊어가는 사람들은 비단 청소년들뿐만 아니었다.

 

문제는 단순히 묵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묵념을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조기를 게양하지 않는 다는 것은 현충일에 대한 무관심한 풍토가 만연해지며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유사한 메모리얼데이가 있다. 메모리얼데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메모리얼 데이가 날이 갈수록 여행가고 바비큐 먹는 날로 퇴색되고 잊혀 가고 있다는 개탄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의 경우 메모리얼 데이의 의미와 명칭, 날짜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미국은 교육을 통해 역사수업을 통해 역사지식을 전달하면서도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로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무관심한 풍토와 더불어 역사교육의 부재로 역사인식 자체가 무너져 가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현충일에 대해 설명하는 것조차 힘들어지게 됐다.

 

이날 거리에서 묵념을 하지 않던 학생 A씨는 현충일이라는 것은 알았는데, 그냥 죽은 사람을 기리는 날 정도로만 생각했다학교에서도 정확한 설명을 들은 적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학생 B씨도 사이렌이 울리고 묵념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사실 다들 하지 않는데 나만 묵념하고 있으면 웃길 것 같다고 했다.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C씨는 지금 청소년들은 묵념을 왜 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해야 하는지 조차 모호한 상태라며 이런 역사인식 속에서 과연 현충일의 의미를 정확히 깨달을 수 는 있는지, 현충일 이외에 다른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교육이 축소되며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는 다른 나라처럼 역사 교육과정이 의무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반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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