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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오후 12:50:50 입력 뉴스 > 기자수첩

응답하라 1999!!
폐교 활용한 새로운 시도! 기대해보자



지난 1999년 웅양초등학교와 통합을 계기로 폐교된 웅양면 한기리 하성초등학교가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새로운 복합 주민생활시설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거창군 농업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123, 지역주민의 50/100이상이 공동으로 폐교자산을 소득증대시설이나 공동이용시설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사용료를 면제하는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개정됨에 따라 하성초등학교를 마을활성화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하성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색깔 있는 마을도서관을 만들고, 사랑방을 중심으로 한 마을동아리 활성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청년들의 농촌체험을 토대로 하는 농업예술사업인 농촌디자인 농활대를 유치하고, 곶감, 두부 만들기 등 주민 자생적 협업 활동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마을도서관의 경우, ‘마을 문고법을 통해 설립을 인가받는 한편,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며 집집마다 쌓여있는 책을 서로 나누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도서관에는 책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설치해 시골 노인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빔 프로젝트를 통한 영화 상영으로 마을의 진정한 사랑방,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활용한다.

 

, 방과 후 독서지도나 글짓기 등 아동 청소년을 위한 생활 동아리’, 독서모임, 요리모임 등 여성농업인과 가정주부를 위한 소규모 동아리’, 탁구, 족구, 배드민턴 등 젊은층을 위한 취미생활 모임’, 기체조, 한글, 서예 등 노년층을 위한 여가모임등 다양한 마을동아리를 활성화 해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참여주민들의 협업으로 공동 콩 농사, 곶감말리기 등 한시적 마을주민 인력을 운영해 어르신 일감 갖기 역할을 수행하며 수익을 재투자해 공동생산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특색 있는 사업인 농촌디자인 농활대는 일정기간동안 농가에서 농사를 체험하고 일상을 바탕으로 한 시각예술 및 디자인을 제안해 농산물 포장디자인 등을 제작하고 전시한다.

 

, 마을단위 소농의 브랜딩을 제안하고 실체화하며, 마을벽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 농활대 기간이 아닌 시즌에는 예술가들이 레지던스 형태로 입주해 농가를 체험하며 예술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특히, 이들이 남기고 간 예술작품은 협의하에 판매해 운영비로 환원하거나 전시를 통해 청소년 농촌 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농업회의소는 지난 20126월 마을청년회 등 20여명의 주민대표들에게 제안을 한 이후 타지역 사례조사와 거창군, 거창교육지원청의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사업의 초안을 제작했으며 주민공청회와 동의를 구한상태다.

 

이후 협동조합 방식의 공동체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 등 동의절차를 수행한 뒤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농촌디자인 농활대 컨설팅 및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사업계획을 확정해 거창군과 협의하며 귀농인과 예비귀농인, 그리고 마을주민들과 역할을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추진에 있어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사업주체가 되어 참여한다는 것이다. 웅양과 위천지역서 추진 중인 마을권역사업은 전체 주민이 아닌 일부에 의해 추진되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관심도가 크지 않다.

 

그러나, 하성초등학교를 활용한 농촌마을 재생사업은 마을주민들이 계획단계부터 참여하고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내가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참여도와 관심도가 높다.

 

, 농촌디자인 농활대를 활용해 시골과 예술을 접목시킨점도 주목할만하다. 현재 거창군에서 폐교를 활용해 예술과 접목시킨 사례는 개인 예술가들의 작업 장소, 혹은 전시장소가 대부분이다. 특히, 마을과 예술을 접목시킨 것도 벽화마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장소로서 폐교를 활용해 농촌을 활성화 하고 지역주민들도 참여하는 다양한 모델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와 별도로 예술작가 혹은 청년들이 시골마을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산해 직접 접목함으로써, 농가를 브랜드화 할 수 있다.

 

농산물을 생산만 하는 농민들에게 청년 혹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그들이 창조한 브랜드가 더해지면 지역의 특색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주민들의 직접적인 소득이 창출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타 지역에서의 전시활동을 통해 거창과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농업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이, 새로운 시도와 풍부한 아이디어, 주민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더해져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웅양(하성)뿐만 아니라 관내 읍면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

박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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