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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오전 11:38:30 입력 뉴스 > 인물대담

무용은 바로 제 심장입니다.
이명선 한국무용협회 경상남도지회장



▲ 이명선 지회장

“무용은 제 심장과 같습니다. 항상 같이 뛰고, 잠자고, 같이 움직이는 심장 말입니다. 무용을 못하게 한다면 심장이 멈춘 것과 같이 삶 자체의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한국무용협회 경상남도지회를 이끌고 있는 이명선씨는 ‘인생에 있어 무용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위와 같이 대답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남을 요청했지만, 빽빽한 스케줄로 만나는 것조차 굉장히 힘들었다. 어느 날은 진주에 있고, 어느 날은 창원에 있었다. 교육자로서 강의도 나가고 있다.


“7월이면 사천에서 경남무용제, 거창에서는 거창예총제가 개최되다보니 좀 바쁜 편입니다. 거기다 경남협회를 책임지고 있다 보니 더 그렇죠. 하지만 방학 때면 조금 여유로워 질 수 있으니 그때까지는 열심히 해야겠죠?”


무용을 위해, 예술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몸이 축나는 줄도 모르고 바쁘게 움직인다. 무용 자체가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움직이다 보면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뿐더러 한 몸으로 11개 지부를 이끌다보니 해줄 수 있는 사항도 제한적이라 미안하기도 하고.


경남 메세나에서 무용의 비중은 아마 극소수일겁니다. 이런 메세나에서 무용으로도 눈을 돌려 무용인들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제가 활동하는 것만큼 많은 기관단체에서 도와주다보니 힘이 납니다."

 

지난 2010년 7월, 경남무용제가 거창에서 개막해 경상남도 지역 내 무용인들이 거창에서 서로의 기량을 뽐냈다. 이런 부분에서도 이명선 지회장은 큰 의미를 갖고 있었다.


"경남무용제를 거창에서 주최했을 때가 가장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창에도 무용제를 할 수 있다는 것과 무용제를 개최할만한 공간이 있다는 것,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무용제를 하면서 느낀 것이, 내년부터 개인적으로 콩쿠르에 출전해 내 춤을 가지고 내 자신과 한번 겨뤄보고 싶습니다"


그런 이명선 지회장이 현재 가장 매력을 느끼고 있는 무용으로 한국전통무용을 꼽았다.


"나이가 40대 중반이 되다보니 정말 우리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젊은 사람들은 아주 현대적이고 율동성 있는 무용을 추구하고 있지만, 35세 이상쯤 되면 다시 한국전통무용에 발을 디뎌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와 학생들 모두 한국전통무용보다는 발레 등 외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많이 선호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다시 우리 전통무용으로 돌아올 기회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전통무용이 정말 힘든 실정입니다. 경상남도를 보더라도 한국무용전공자가 거의 없습니다. 예로부터 호남은 소리의 고장, 영남은 춤의 고장이라고들 하는데, 이제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봅니다. 호남은 소리가 완벽히 계승되고 있는데 말이죠…….


우선 좋다고 우리의 전통문화인 한국전통무용을 외면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역시나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이명선 지회장은 무용에 대한 제자들의 길을 걱정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인성을 중점으로 가르칩니다. 물론, 음악이나 미술이나 무용은 예술이라는 측면에서 같은 성향을 띄고 있기에 통용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춤을 잘 추고 악기를 잘 다루고 그림이 좋아도 그 새싹들의 가장 중심적인 부분은 인성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예술을 추구하고 승화시킬 때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는데, 그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답고 소박하고 정직한 마음이 예술 활동과 창작에 큰 도움이 되죠, 그래서 꼭 한번 짚어주고 있습니다"

 

이 지회장의 교육철학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무엇이든 절대적인 것은 없지만, 그것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고, 노력을 위해서는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제자들 중 이승용(경상대 무용학과)이라는 친구를 제 수제자로 키우고 있습니다. 벌써 거창으로 모든 것을 다 이적한 친구인데요, 앞으로 거창무용협회를 위해 저보다 많은 일을 해낼 친구입니다.


이 친구 한명이 내 뜻을 받들어서 움직이고 있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아주 친한 친구 한명이 있으면 성공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남편과 자식과 제자가 한명씩 있다는 것이 굉장한 행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명선 지회장도 앞으로 한국무용협회 경남지회장으로써의 활동에 큰 고민이 있는 듯 했다.


"뉴스에서 박완수 창원시장님이 경남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좋은 말씀을 하셨는데, 안타까운 것은 경남 예술고등학교들에는 무용과가 없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고등학교만 되면 다 외부로 빠져나갑니다.


그들이 과연 경남으로 돌아올까요? 아닙니다. 대부분 외지에서 활동합니다. 이런 면을 보더라도 제가 지회장으로 있는 동안 자라나는 예술인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연어처럼 다시 돌아와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로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순회공연을 하는 그런 무대를 장만하고 싶습니다. 원로들의 무대는 다른 예술인들보다 더한 멋과 미가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자신들의 멋과 미를 한껏 뽐낼 수 있는, 많은 관객들이 그 멋과 미에 취할 수 있는 그런 무대를 장만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회장의 머릿속에는 경상남도 무용의 발전과 부흥에 관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득 차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여건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물론 먹고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예술인이 밥벌이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 문화예술을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많이 마련돼야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흥과 멋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장소 말이죠.


그런 부분에서 거창군은 도내 타 시군 중 문화예술을 즐기기에는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공연장 시설도 그렇고 관내에 많은 예술인들, 그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갤러리, 전시활동, 공연 등 만족할만합니다.


특히나 관공서와 이홍기 군수님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문화예술인을 더욱 힘나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문화예술인은 거창군이 타 시군보다 발전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창에서 수십 년간 무용을 해 왔으면서도, 거창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이명선 지회장, 하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거창군과 군민의 대우에 약간의 섭섭한 속내를 털어놨다.


"복지관이나 교육문화센터 등에서 많은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데, 진정한 예술인에게 배우는 그런 자리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거창에는 평생을 예술에만 몰두해 인정받고 계시는 분이 많은데, 정말 한번정도는 전공예술인들에게 강좌를 들어보는 그런 장르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을 하게끔 지원해주는 지원금이 삭감돼 설 곳이 점점 더 축소되고 있습니다.


차라리 국립창극단이나 국립발레단 등 단체를 부르는 것 보다 지역예술인들의 육성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단체 하나 부를 예산이면 지역예술단체 5곳의 공연을 볼 수 있는데 말이죠.


차라리 일부분을 지역예술인에게 투자해 그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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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꾼
이명선선생님 춤추는 사진도 첨가되었어면.......사진얼굴은 흑백영화시대의 주증녀배우 닮았네요. 2011-06-11
댄스 윗 미
선생님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리겠습니다~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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