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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8 오전 10:33:05 입력 뉴스 >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거창군 청소년자원봉사연구소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경쟁적으로 학업에만 열중하고 있을 때, 스스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결과를 피드백 하는 청소년 동아리가 있다.

 

▲ 2010년 10월, 양산시에서 개최된 경상남도자원봉사박람회에서 청자연이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청소년자원봉사연구소라고 명명한 이 단체는 거창군내 청소년 자원봉사 동아리인 벗, 사과나무, 인터렉트, 아우름, 다빈누리의 연합 단체로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자원봉사 우수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수상을 할 만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고등학교 자원봉사동아리의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설립한 청소년자원봉사연구소는 스스로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연구하고, 개발한 좋은 프로그램을 적용해 보는 취지로 설립됐다.


“기존의 시간 채우기식으로 시설에서 봉사만 했던 틀을 깨고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 청소년들의 참여 의지를 높임으로써 효과적인 자원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청자연의 운영으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중앙고등학교 김동현(19) 학생의 말이다.



청자연은 사과나무 등 5개 고등학교 자원봉사동아리 1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달 1회씩 아이디어 회의와 평가회의를 가진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일일 찻집 및 수화공연, 고제면 둔기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요리대결 등 다양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창조하고 마리공부방을 학습지원과 태풍 피해농가 일손 돕기 등 일반적인 봉사활동과 더불어 유니세프와 연계한 ‘아우인형만들기’와 ‘희망의 운동화 나눔’,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10년 8월, 하계자원봉사단 활동에서 아우인형을 만들고 있다.

 

특히 아우인형만들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좋은 취지를 높게 평가한 중앙고 윤영선 선생님이 전교생에게 수행평가로 아우인형을 만들게 해 기금마련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학생들은 아림요양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2, 4째 주 토요일 마다 방문해 기본적인 봉사활동과 장기 프로젝트인 방 꾸미기, 화단 꾸미기 등 기획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접 전국자원봉사대축제와 중고생자원봉사대회, 청소년행복나눔자원봉사대상에 참여해 기량을 펼쳤으며, 청소년한마음대축제, 청소년동아리박람회, 희망의운동화나눔축제, 평생학습축제 등에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청자연에도 고충이 있기 마련이다. 청자연의 문제는 예산의 한계다. 1년에 대략 150~250만원의 예산을 필요로 하지만 고등학교 자원봉사 동아리들의 모임인 만큼 자부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산이 많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박람회나 축제에 참여해 부스 운영비를 지원받아 예산을 충당하고, 비교적 적은 예산은 자부담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속 봉사단체가 수상했거나, 개인 수기공모를 통해 수상했을 경우 상금에서 일정부분 적립하는 등 힘들게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청소년들이 하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물론 관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자원봉사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재는 지원이 거의 없는 만큼, 2011년부터는 청소년들이 직접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체계적인 관리의 부재다.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관리의 주체가 없어 무슨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증명해 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특히, 입시위주 교육의 환경 속에서 학교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스스로 자원봉사를 택한 학생들이 이력에 ‘청소년자원봉사연구소 활동’을 넣지 못한다는 것은 지켜보는 입장에서 안타깝기까지 하다.


“조금만 더 체계적인 관리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을 증명해줄 만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어 학생들도 꾸준한 토의를 통해 해결하려 노력하는 한편, 자원봉사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청소년자원봉사연구소는 이름에 걸맞게 고등학교 자원봉사동아리 뿐만 아니라 중학교 자원봉사동아리의 참여도 유도해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을 높이고,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또,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청소년들만의 창의적인 복지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자연 회원들은 인터뷰에서 “올해 2기를 맞는 청소년자원봉사연구소는 끊임없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봉사정신으로 지역에서 자원봉사라는 이름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거창의 복지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뻗어 나갈 것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박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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