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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오후 2:36:56 입력 뉴스 > 거창별곡

인간은 공간적 존재다



 

 

모든 인간(人間) 공간을 필요로 한다인간이라는 한자어에 공간을 뜻하는 사이 () 들어 있는 이유이다여기서 공간이란 물질적인 공간보다 정신적인 의미의 공간을 가리킨다인간은  공간에서 자신의 자유의지를 발휘할  있었다그것이 인간의 상상력과 문명 발전의 동력이 되고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의 ‘공간의 근접학 따르면 사람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타인으로부터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일정한 거리를 원한다그는 사람간의 거리를 4가지로 나누었다공식적인 업무를 처리하기에 적합한 ‘공적인 거리'(360cm 이상), 사회적 업무 수행에 필요한 ‘사회적 거리'(120360cm), 서로 가깝게 대화가 가능한 ‘개인적 거리'(45120cm), 시각 후각 촉각으로 소통할  있는 ‘친밀한 거리'(045cm) 있다부부간의 거리는 마지막  번째 거리에 해당한다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부부 사이에도 엄연히 거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만약 부부 사이에 공간이 없다면  끼인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설사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끼익 끼익"  소리를  것이다그것이 부부싸움이다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은 천부적으로 부여된 자유의지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이다시인 칼릴 지브란은 결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죽음의  날개가 삶을 흩어놓을 때까지 너희는 이제 영원히 함께하게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함께해도 거리를 두어야 하니 하늘의 바람이 그대들 사이로 춤추게 하라." 

모든 인간관계는 상대의 공간을 존중해줄  비로소 원활해질  있다상대의 공간을 인정하는 것이 이해와 배려의 출발점이다.

 

 

출처 : 배연국의 행복편지

거창인터넷신문(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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