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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 오전 11:12:34 입력 뉴스 > 거창별곡

그 정성 앞에 서다



강석진 이사장님의 초대전 두고 온 별, 우리의 山河에 다녀왔다. 그분은 기업 CEO를 지낸 분이다. 그런 까닭에 만년에 개인전을 여는 것을 고상한 취미쯤으로 여겼다. 지난주 인사동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그것이 착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화가에게 어느 작품인들 자식 같지 않은 것이 있으랴. 그분과 함께 그림을 둘러보다 4월 어느 봄날의 들녘에서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분은 추억을 되새김질하면서 작품의 내력을 들려주었다. 하나의 그림이 탄생하기까지 이런 산고가 있었다니!

그분은 봄이 한창 피어오를 무렵에 포천을 지나게 되었다. 미루나무가 아기 솜털 같은 잎을 틔우고 있었고 모내기를 앞둔 논에는 물이 흥건했다. 물안개가 자욱한 신비로운 들녘 풍경에 취해 그림을 그리려고 했지만 차안에는 스케치 도구가 없었다. 급히 서울로 차를 몰아 화구를 챙겨왔을 때에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아쉬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2주일쯤 지나 다시 그곳을 찾았으나 예전의 그 풍경이 아니었다. 2년 후 어느 봄날에 비가 죽죽 내리기 시작했다. ‘그곳에 물안개가 지금 피었을 거야.’ 그분은 포천으로 급히 차를 몰았다. 물안개로 덮인 4월의 들녘이 반갑게 그를 맞고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그림이 ‘5월 전원 우리의 山河’(사진의 위쪽 그림)이다.

아래 그림은 강화의 겨울바다에 혼자 있는 외로운 배란 이름이 붙어 있다. 강화도를 지나다 우연히 빈 배를 보고는 무작정 차를 세웠다. 외로운 배를 혼자 두고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스케치북을 꺼냈다. 그때 어디선가 두런두런 소리가 들려왔다. 빈 배가 건네는 옛 이야기였다.
'지금은 쓸쓸히 갯벌에 갇힌 신세지만 나도 한때 영화로운 시절이 있었네. 어부들과 함께 저 바다를 누비며 만선의 기쁨에 취했었지. 정말 소풍 같은 삶이었네.' 그분은 빈 배가 들려준 얘기를 하나도 빼지 않고 화폭에 담았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림은 붓이 아니라 정성으로 그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삶 역시 정성의 집합체가 아니던가. 간절함과 정성이 모여 각자의 인생도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가 되는 것이다. 기왕이면 연둣빛 새싹이 돋고 무논에 물이 가득한 봄날 풍경이면 더욱 좋겠다.

 

 

 

출처 : 배연국의 행복편지

거창인터넷신문(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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