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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7 오전 11:18:31 입력 뉴스 > 사설

거창한 여름 연극제는 사생아에 불과하다.



거창한 여름 연극제는 사생아에 불과하다.

 

거창군이 급조해 설립한 거창문화재단은 미숙아이고 이 미숙아가 거창한 여름연극제란 사생아를 낳아 거창의 이미지를 먹칠한 것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민주주의는 합리적인 과정을 존중하는 사회제도이다.  그런데 20172월에 발족한 거창문화재단은 2016년 하반기, 사업에 관련한 민간단체와는 일언반구도 없이 마치 비밀작전을 감행하듯 거창군이 일방적으로 급조한 미숙아임에 어느 누가 부인할 수 가 없다.

 

2016628일 거창군에서는 <거창한 거창국제연극제>란 명칭으로 특허청에 상표권을 등록하려는 과정에서 진흥회 측이 이의신청에 들어간 일련의 사건이 있었다. 이 사실을 두고 보았을 때 거창군에서 거창문화재단을 설립해 단독으로 연극제를 강탈하려는 음모가 명백히 드러난 셈이다. 진정성 있게 거창국제연극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진흥회나 집행위 관계자와 협의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진행했다.

 

집행위와 진흥회는 거창국제연극제를 낳은 부모에 해당한다. 자식 잘 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이 세상에 있으랴 만은, 거창국제연극제의 발전을 위해 예산과 감사권을 가진 거창문화재단에서 주최를 하고 29년 동안 축제경영법이 축적된 집행위에서 주관을 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거절했다. 이유인 즉 집행위에서 주관을 하면 문화재단이 끌려 다닌다는 피해의식과 예산을 노리는 꼼수라고 폄훼했다.

 

또다시 양보하여 거창문화재단과 공동주관이라도 하자고 마지막으로 제안했으나 이사장인 군수가 이사회를 열어 마치 이사회에서 부결되어 공동주관을 할 수 없다는 식의 통보를 공문으로 보내왔다. 거창문화재단에서는 단독으로 개최하겠다는 군수의 의지를 받들고 거창한 거창국제연극제란 타이틀로 전국방방곡곡에 홍보를 하게 되었고, 결국 법원에서 부정경쟁방지법에 의해 유사명칭사용이 금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법원의 판결에도 행사를 중단하지 않고 거창한 여름 연극제란  명칭으로 좁은 거창에 두 개의 연극제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수승대 관광지를 훌륭한 연극축제장으로 전환시켜 야외공연축제의 세계화로 발돋움시키고 지역문화경제도 견실한 중견기업 못지 않은 기대효과를 낸 진흥회와 집행위는 소유권을 주장한 거창군에 쫓겨나 거창연극학교에서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고군분투했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결과물로 규모를 비교해 보면 예산 15/ 2, 기간 17/ 10, 극장수 10공연장 / 2개 공연장, 참가단체 4개국 10개 단체 / 10개국 70개 단체로 거창국제연극제가 예산, 규모면에서 거창군 행사보다 현격한 차이가 나지만 입장한 유료관객의 수는 거창국제연극제가 훨씬 많았다는 결론이다. 몸집이 산더미만한 골리앗을 작은 체구의 다윗이 쓰러뜨린 것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런 결과를 두고 축제전문평가원은 공연작품의 선정, 공연장 배치, 축제운영의 미숙, 관객개발실패 등 야외공연축제의 기획력과 관객의 신뢰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마케팅의 월등한 격차라고 피드백하면서 기본적으로 관의 시스템은 유에서 유로 이동시키는 행정이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예상 되었던 결과라고 논평했다.

 

그나마 아쉬웠던 지점을 되새겨 본다면 첫째, 거창문화재단을 설립하면서 집행위나 진흥회와 생산적인 논의 과정이 있었더라면 둘째, 거창문화재단이 인가를 받고 거창국제연극제사업을 진행할 때 진흥회나 집행위에서 주최 주관의 역할분담에 동조했더라면 셋째, 집행위나 진흥회가 거창문화재단과 공동주관이라도 했더라면 마지막으로 법원의 부정경쟁방지법에 심판이 내렸을 때 공동으로 개최했더라면 상황은 많이 달라지고 거창군수도 공황에 허덕이지 않았을 것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냄새만 맡고도 알아차려야 하는데, 꼭 찍어서 맛을 보아야 인식하는 수준은 군민은 물론 관객들에게 피해만 돌아갈 뿐이다. 관객이 없는 축제는 존재이유가 없는 진실을 깨닫길 바라며 마치 데모군중을 물대포차로 진압하려는 경찰기동대같이 돈이나 조직으로 역사와 전통을 수탈하려는 망상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다는 엄연한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이 있다. 그것은 관객인 군민에게 거창한 여름 연극제란 사생아를 두 번 다시 낳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한 것이다.

거창인터넷신문(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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