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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오후 1:35:52 입력 뉴스 > 사설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의 진단과 향후전망



자연과 인간이 연극으로 하나 되는 세계적인 야외공연예술축제, 29회 거창국제연극제가 관객의 힘과 연극인의 지혜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연극축제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념비적인 연극제로 모든 영예를 관객과 연극인에게 돌려주는 풀뿌리축제였고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 거창국제연극제의 원동력임을 확인하는 관객승리의 축제였다.

 

거창국제연극제는 1989년 거창국제연극제가 태동할 때 연극인들이 자비를 털고 희생과 헌신을 다한 연극제의 순수초심을 생명처럼 지키며 오로지 외길로 묵묵히 걸어온 연극근성이 거창국제연극제를 있게 한 원력이 되었다. 천개의 국내외 극단들이 다녀갔고 이천 명의 연극인들이 출연했으며 칠백 만 명의 관객이 거창국제연극제를 다녀간 저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9회 거창국제연극제를 치루면서 가장 크게 얻은 소득은 관객의 힘이라고 불리는 관객들의 결집된 응원력이다. 거창군의 갑질에 저항하고 거창국제연극제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인 티켓구매 및 후원금운동은 타 축제에서 보기 힘든 자생력확보의 근간으로 거창국제연극제의미래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가장 큰 자산을 얻은 것이다.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와 (사)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에서는 제29회 연극제를 바탕으로 향후 거창국제연극제의 세계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추진에 착수했다고 한다. 거창국제연극제를 세계화하여 거창을 세계적인 연극 메카로 조성한다는 비젼과 지역축제의 세계화, 관광자원화, 문화산업화하여 문화성과 함께 지역문화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원대한 포부의 미션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중장기 계획에는 첫째, 거창전역을 축제장으로 확대해서 벨트화 한다는 것인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폐석장이 있는, 지금 연극제 개최지역인 마리 위천 북상 지역의 서부벨트(W.B), 온천과 미녀봉을 중심으로 한 가조 가북의 동부벨트(E.B), 항노화 파크가 들어서고 신원양민학살사건 기념공원이 있는 남하 남상 신원의 남부벨트(S.B), 동호숲과 사과단지와 저수지가 있는 고제 주상 웅양의 북부벨트(N.B)로 확산한다는 것이다.

 

공연장 70여 곳, 공연작품은 국내작품 70%, 국외작품 30% 비율의 총 200편 규모, 축제기간을 프랑스 아비뇽이나 영국의 에딘버러처럼 한 달간으로 늘리며 관람객 백만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이다. 이런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축제 운영시스템의 전문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야외축제 예술감독, 프로그래머, 기획, 홍보, 마케팅 분야의 전문 인력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전담 후원사 및 협력 후원사를 주축으로 하는 후원 풀(POOL)시스템을 조직화하고 후원단체, 후원자를 결집하고 관리하는 후원전담부서를 신설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공자원을 지원받을 때는 민간 스폰서나 후원금 총액과 대등한 비율을 유지해야만 축제자율성을 해치는 부당한 간섭과 압력을 근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29회 거창국제연극제는 관에서 예산지원을 받지 못하면 축제가 불가능하다는 피동적이고 자주성을 상실한 한국연극계의 의존적 풍토에 새로운 자생적 희망을 불어넣는 단초가 되었으며 이것을 계기로 연극계가 기업인처럼 마케팅에 주력하는 힘과 지혜를 다해 스스로 일어서는 자력갱생의 환경이 조성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내년이면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의 관객이 보여준 객석의 열광을 토대로 더욱더 강건한 자생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지금부터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는 준비 중으로 전투태세의 전열을 정비하고 전투력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거창인터넷신문(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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