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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7 오전 11:34:20 입력 뉴스 > 초신성(超新星)

진정한 용기



 

진정한 용기는 자기희생을 전제한 용기를 일컫는다. 무모한 만용이나 치기어린 객기는 진정한 용기가 아니다. 용기는 불의를 보고 일어나는 용기가 참용기이고 자기목숨까지도 내어 놓는 희생을 각오한 용기가 진정한 용기이다. 이처럼 용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덕목이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용기 또한 아니다. 용기의 상대어는 비겁이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역사를 이루어 온 원력은 정의의 용기였고 도태된 것은 불의의 비겁이었다.

 

불의는 정의의 반대이다. 불의의 종류나 규모는 다양하다. 정치적인 권력과 경제적인 부에 중독된 탐욕으로 행해진 모순과 부조리에서 파생된 불의에서부터 사사로운 개인의 욕구충족에서 벌어지는 요지경의 불의까지, 천차만별의 불의가 세균처럼 우글거리기 쉬운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역사가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굴러가는 구심력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의 정의였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분들의 진정한 용기는 국가나 민족의 위대한 정신을 낳았고 우리사회에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진정한 용기는 감동과 감탄을 자아내는 삶의 청량제가 되었다. 삼족이 멸족되고 부관참시를 각오한 대신들이 왕의 초 권력적 불의에 저항한 의연함은 진정한 용기의 푯대였다.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든 동네청년의 용기도 자기희생을 각오한 진정한 용기였다.

 

거창교도소유치 때문에 거창이 분열되어 간다. 찬성과 반대의 첨예한 진영대결의 현장이 현수막에서 유인물에서 삼삼오오 모인 곳곳에서 가열화 되어가는 거창의 풍경이다. 법조타운과 교도소의 실체, 경제성과 비경제성의 타당성, 문화교육과 교도소의 도시이미지, 장소의 적합성, 행정의 독단과 민주적 과정 등의 이분법으로 프레임을 대척하여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와 결사적인 저지하기로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석 달 전 교도소유치를 반대하는 엄마들, 일명 핑크 맘들의 모임을 시작으로 핑크 아빠들의 집회가세와 105일 교도소유치를 반대하는 범 군민들의 범대위발대식에 이어 106일에는 교도소 유치반대를 위한 학생들의 등교거부와 법무부 항의방문, 교도소예산부결을 위한 국회방문으로 이어지는 행진은 교도소유치반대를 하는 군민의 거창사랑의 진정한 용기일 것이다.

 

그리고 교도소유치반대 카톡방에 올린 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유치반대와 더불어 미래의 희망거창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주옥같은 내용들이 매일 매시간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까지 거창을 아끼고 가꾸는 거창인들이 많은 줄은 미처 몰랐으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진정한 용기를 아끼지 않았다. 진정한 용기는 신념을 만들어내며 굳건한 신념은 목표한 결과물을 이루어내는 정신적인 힘을 길러낸다.

 

한편 행정의 책임자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다. 일을 잘하려고 하다가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잘못된 것은 시행착오가 아니라 시행착오를 했다는 사실을 관성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무지일 것이다. 시행착오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이 습성화되어야 하며 객관적 판단에 의해 잘못으로 밝혀질 때 정직하게 인정하고 수정해나가는 것도 진정한 용기이다. 지차체의 행정 철학은 공동사회의 구성이다. 공동사회는 공동의 힘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운명체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하향행정이 필수적이다.

 

내일의 도시, 창조거창은 희망과 행복이 솟구치는 미래거창의 슬로건이다. 싱싱하고 새로운 거창의 변신을 예고하는 창의적 슬로건에 걸 맞는 사업을 다시 설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기회가 지금이지 않겠는가? 갈등은 양방이 고통스러워하는 대립이지만 또한 서로의 타협점을 찾아가며 어깨동무의 결속을 예고하는 스타트 라인이다. 양방의 진정한 용기가 서로 끌어안고 함께해서 현재가 살고 미래가 살아가야 할, 아름다운 거창이 가을의 발 앞에 놓여있다.

거창인터넷신문(g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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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위에서
교도소유치를 백지화하고 그자리에 문화교육사업을 새롭게 기획해야 내일의 도시, 창조거창에 부합된다. 진정한 용기는 시간을 놓치면 효력이 떨어진다.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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